Book Review 서평
믿음으로만 말미암는 의(로마서 주석) – 헤르만 훅세마
Righteous by Faith Alone – Herman Hoeksema
Reformed Free Publishing Association, Michigan, 2002
이 책은 로마서에 대한 헤르만 훅세마 교수의 주석서인데, 학구적인 주석서가 아니라 매튜 헨리의 주석처럼 신앙적이고, 실천적인 주석이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에게 적합한 귀한 양서이다.
그는 개신교 개혁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 가운데 하나인 제일 개신교 개혁 교회에서 오랫동안 목회했고, 이 교단의 신학교 교수로서도 봉직하였다. 그의 책에 대한 대표적인 현대 개혁 주석가인 윌리엄 핸드릭슨 교수의 추천서를 통해서 우리는 헤르만 훅세마 교수의 책들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된다.
이 눈에 뜨는 가치 있는 주석서는 신선하고 깊이가 있으며 신학적으로 건전하고 개혁 신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로마서 주석서 중의 가치 있는 주석서로 뽑힐 수 있는 귀한 책이다.
로마서에 대한 대표적인 강해서는 바로 마틴 로이드 죤스의 로마서 강해인데, 로마서 7장에 대한 해석이나, 어떤 사람들의 비판처럼 사변적인 측면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로이드 죤스의 로마서 강해와 에베소서 강해는 로마서와 에베소서에 대한 대표적인 강해서로서 손색이 없다.
로마서에 관한 주석으로는 웨스트 민스터 신학교의 존 머레이 교수의 주석서가 신학적으로 깊이가 있고, 로마서를 바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이 책에서 예를 들면, 54장의 ‘아무도 우리를 정죄할 수 없다’는 부분은 교회 내에 있는 거듭나지 못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쉽게 정죄하고 판단하는 사람들로부터 너무나도 자주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그리스도인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또 이 책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여겨야 하느냐에 대한 중요한 문제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로마서는 교회사 속에서 또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바울의 서신이다. 때문에 로마서를 바로 이해하는 것은 성경 전체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학교에서 책상에 앉아 골똘하여 나온 산물이 아니라, 저자의 목회 경험과 설교 경험을 통해 산출된 결과라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용으로 들어가, 로마서 1장에서 저자는 로마서 1장의 1절에서 4절까지를 통하여 복음에서 분리된 것에 대하여, 16절 17절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서의 복음에 대하여, 18절에서는 하나님의 진노의 계시에 대하여, 19절에서 23절까지는 변명할 수 없는 미침에 대하여, 24절에서 25절까지는 타락에서의 구원에 대하여, 28절에서는 유기된 마음이 주어진 것에 대하여, 32절에서는 죄인들 상호간의 기쁨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상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로마서 모든 절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1930년대 후반에, 헤르만 훅세마는 로마서에 대하여 97편의 시리즈 설교를 했다. 로마서 9장에서 11장을 제외하고 이 책의 내용들은 처음으로 출판된 것들이다.
그의 50대 초반에 훅세마는 로마서를 설교했다. 그 때에 그는 하나님의 말씀의 해석자로서 완숙한 시기였던 것이다. 이 책이 존재하게 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훅세마 자신의 로마서 강해의 설교 개요 원고는 사라졌다. 그러나 훅세마는 받아쓰는 사람을 가지고 있었다. 회중 중의 마틴 스웨트는 97번의 훅세마의 로마서 설교 중에 96번을 참석하여 들었다. 그는 설교를 받아 적었는데 그의 죽음 이전에, 스웨트는 그의 소중한 설교 노트를 그의 아들에게 주었고, 그의 아들로부터 출판사가 설교 노트를 빌려서 허락 아래 출판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시고 후세에게도 읽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하심은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로마서 2장에 대한 강해에서는 1절에서 피할 수 없는 심판에 대하여, 4절과 5절에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멸시하는 것에 대하여, 6절에서 8절까지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의 계시에 대하여, 14절과 15절에서는 이방인들 자신들에게 주어진 율법에 대하여, 17절에서 21절 상반 절까지는 자기 의를 자랑하는 것의 헛됨에 대하여, 28절과 29절에서는 종교적인 일의 불가능함에 대하여 강론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현미경적으로 로마서의 중요한 부분 부분을 잘 해석하고 바르게 설명해 주고 있다. 무척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한편의 설교의 내용이 짧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별 내용 없이, 또 지루한 어조로 오랫동안 설교하여 듣는 이들을 정말 지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회중들에게 그 탓을 돌리는데, 이 설교들을 읽노라면 짧고 간결하면서도 그 내용에 있어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저자의 설교 형태와 내용에 감탄하게 된다.
저자의 설교들은 또한 특별한 대지가 없다. 중요한 내용 내용이 나뉘어져 있지만, 따로 대지에 의해 설교가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인데, 칼빈의 설교에서도 우리는 설교의 대지를 찾아 볼 수 없다.
많은 설교자들이 본문에는 충실하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대지에 너무나 많은 신경을 쓰는 나머지, 정작 충실해야 할 내용에는 등한시한 채, 대지를 위한 본문을 만드는 우를 범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바로 강론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설교는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을 펼치고자 그것에 맞는 본문 하나를 따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면에서, 설교라는 것은 참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고 쉽지 않은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본문을 바로 해석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양서가 우리의 손에 들릴 수 있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책도 그것을 바르게 활용하는 사람에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복음을 바로 아는데 우리가 힘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따뜻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